영웅본색 : 주윤발과 장국영, 한 시대를 풍미한 두 별의 이야기

2025. 7. 25. 18:23일상다반사

1986년 영웅본색(英雄本色)은

지금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일까? 는 모르겠지만,

제 기억 속에서  영화 줄거리 상에는 주윤발이 주인공이 아니었지만

주윤발의 영화 속 의리(義理)에 주인공으로 각인되었고,

많은 남자 팬들이 있게 된 계기라고 생각 해 봅니다.

 

그 시절, 영화 속 주윤발의 성냥깨비 물고 다니는 장면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거리에도 성냥깨비 물고 다니는 것이 유행이었죠!

 

당시 영웅본색의 열풍(熱風)은 홍콩 영화의 한국 내에서의 위상을 높인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고,

느와르 라는 장르 조차 빛을 발한 시기 였습니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까지 홍콩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을 점령하였지만

이제 한국 영화는 K-컨텐츠라는 이름으로 압도적 위상이 강화된 것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 영웅본색: 주윤발과 장국영, 스크린을 빛낸 두 별의 이야기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두 거목, 주윤발과 장국영. 그들의 이름이 함께 빛나는 작품, '영웅본색' 시리즈는 단순한 액션 영화를 넘어, 한 세대의 남성들에게 의리와 우정, 그리고 짙은 페이소스를 선사한 시대의 아이콘입니다.

이 글에서는 '영웅본색' 시리즈를 중심으로 두 배우의 빛나는 필모그래피와 그들의 특별했던 인연을 되짚어 봅니다.

👍 홍콩 느와르의 신화, '영웅본색' 시리즈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 (1986)은 홍콩 느와르라는 장르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암흑가에 몸담았지만 의리를 목숨처럼 여기는 형 자호(적룡 분), 경찰이 되어 형을 증오하게 된 동생 자걸(장국영 분),

그리고 형의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친구 마크(주윤발 분).

세 남자의 엇갈린 운명과 뜨거운 우정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주윤발이 연기한 '마크'는 전설 그 자체였습니다.

선글라스와 바바리코트를 휘날리며 쌍권총을 쏘는 그의 모습은 단순한 액션을 넘어 하나의 스타일이 되었고,

대한민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주윤발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장국영은 혈기 넘치는 신참 경찰 '자걸' 역을 통해 기존의 미소년 이미지를 벗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으며,

형에 대한 애증과 정의감 사이에서 고뇌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영웅본색 2' (1987)는 전편의 성공을 이어받아 더욱 커진 스케일과 처절한 스토리로 돌아왔습니다.

전편에서 죽었던 마크의 쌍둥이 동생 '켄'으로 다시 등장한 주윤발은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장국영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자걸'을 열연하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특히 공중전화 부스에서 아내와 마지막 통화를 하는 장면은 홍콩 영화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영웅본색 3' (1989)는 서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프리퀄 형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베트남을 배경으로 마크의 과거를 다루며, 주윤발은 다시 한번 '마크' 역을 맡아 그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습니다.

비록 전작들과는 다른 분위기로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지만,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 스크린의 제왕, 주윤발 (周潤發)

데뷔 초, '독약'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흥행 부진을 겪었던 주윤발은 '영웅본색'을 통해 일약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이후 그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선 굵은 연기력으로 수많은 명작을 남겼습니다.

시간별 대표작 및 줄거리

영웅본색(A Better Tomorrow : 1986년 )

암흑가 보스 자호와 그의 동생인 경찰 자걸, 그리고 자호의 친구 마크. 세 남자의 우정과 배신, 복수를 그린 홍콩 느와르의 전설적인 작품.

 

영웅본색(A Better Tomorrow II : 1987년)

전편의 사건 이후, 자호와 자걸 형제, 그리고 마크의 쌍둥이 동생 켄이 새로운 위조지폐 조직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첩혈쌍웅 (The Killer : 1989년)

냉혹한 킬러 아장과 그를 쫓는 형사 리잉. 서로에게 기묘한 동질감을 느끼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오우삼 표 비장미의 절정.

 

도신 - 정전자(God of Gamblers : 1989)

초콜릿을 즐겨 먹는 전설의 도박사 '고진'이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

 

종횡사해(Once a Thief : 1991년)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세 명의 미술품 전문 털이범 아해, 제임스, 홍두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배신을 그린 케이퍼 무비.

 

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 2000년)

전설의 검 '청명검'을 둘러싼 무림 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무협 대작. 주윤발은 은퇴한 대협 '리무바이'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 영원한 청춘, 장국영 (張國榮)

가수로 데뷔하여 큰 인기를 얻은 장국영은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배우로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소년 같은 순수함과 예술가적인 고뇌를 동시에 지닌 그의 독보적인 분위기는 수많은 이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시간별 대표작 및 줄거리

영웅본색(A Better Tomorrow : 1986년)

형이 범죄자라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정의를 추구하는 신참 경찰 '자걸'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천녀유혼(A Chinese Ghost Story : 1987년)

순박한 서생 '영채신'과 아름다운 귀신 '섭소천'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장국영 신드롬에 불을 지폈다.

 

아비정전(Days of Being Wild : 1990년)

1960년대 홍콩을 배경으로,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고독한 청춘 '아비'의 삶을 그린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

 

패왕별희(Farewell My Concubine : 1993년)

경극 배우의 삶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그려낸 걸작. 장국영은 여자 역할을 맡은 경극 배우 '두지'를 연기하며 신들린 연기력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 : 1997년)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는 두 남자 '보영'과 '아휘'의 사랑과 방황을 담은 퀴어 영화의 수작.


⭐⭐⭐⭐⭐ 주윤발과 장국영, 그들의 빛나는 우정

'영웅본색' 시리즈와 '종횡사해' 등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주윤발과 장국영은 스크린 밖에서도 돈독한 우정을 나눈 것으로 유명합니다.

한때 흥행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겪던 주윤발에게 '영웅본색'의 '마크' 역은 원래 비중이 작은 역할이었습니다.

하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그의 연기에 감탄한 오우삼 감독이 비중을 대폭 늘렸고,'

이 과정에서 이미 톱스타였던 장국영은 아무런 불평 없이 자신의 분량이 줄어드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오히려 주윤발의 연기를 칭찬하며 그의 재기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또한, 주윤발은 한 인터뷰에서 "장국영이 내게 노래는 그만 부르라고 했다"며 유머러스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앨범을 냈던 주윤발에게 장국영이 농담 섞인 조언을 건넸다는 이야기로,

두 사람의 격의 없는 사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2003년 4월 1일, 장국영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을 때 주윤발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그는 "국영은 나의 영원한 친구"라며 고인을 추모했고,

그의 아내 역시 장국영이 생전에 자신들에게 베풀었던 친절과 다정함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주윤발과 장국영.

두 사람은 홍콩 영화라는 화려한 무대 위에서 때로는 뜨겁게 경쟁하고 때로는 서로를 의지하며 자신들의 시대를 만들었습니다.

비록 한 명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들이 함께 스크린에 새겨놓은 우정과 열정의 순간들은 '영웅본색'이라는 이름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